독일의 49유로 티켓 사용 여행기 (2) 밥스의 캠핑장
우리는 이번 휴가를 집에서 멀지않은 캠핑장의 작은 휴가용 집으로 가기로 결정 했다.
어릴 때 제외하곤 캠핑을 해본적은 없어서 캠핑장에 있는 숙박시설이 궁금하기도 했다.
여튼, 우리가 가는 곳은 Waabs 라는 지역.
함부르크는 독일 북부의 가장 규모가 큰 도시이고, 그 위로 올라가면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강원도 쯤의 동해안 강릉 느낌일까?
Schleswig-Holstein 의 Waabs. 이름이 어쩐지 덴마크어 느낌 혹은 네덜란드어 같다. 밥-스
(찾아보니 덴어로: Vabs 라고 한단다.)
한참을 걸려서 (지난 포스트) 도착했고 리셉션은 친절 했다.
여러가지를 설명 해 줬는데 우리가 예약한 요금에 청소 요금이 포함 돼 있었다.
직원은 이거 빼고 예약도 가능하더 했으나, 우리가 예약 했을 때는 그것을 제외할 수 있는 옵션이 없었다.
떠날 때 청소요금응 지불 했음에도 빗자루로 쓸고 쓰레기도 스스로 버리고 가야했다 ….. 흠. (?)
여튼 독일의 북부는 꽤 춥다. 여름에는 해가 길어 10시 까지도 밝지만, 이번해는 더더욱 춥고 비가 왔으며 흐렸다.
나름의 운이 있었는지 우리는 이틀을 바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물은 굉장히 찼다.
양일간 수온이 16도 정도였고, 거의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보다 찬 바다를 더 싫어하는 우리집 감자는 수영장을 가자했고, 우리는 좀 더 따뜻한 물에서 한 껏 놀 수 있었다.
캠핑장은 식기와 요리도구가 있었고, 꽤 깨끗하게 유지돼 있었다.
아침은 크로와상을 사서 스크램블에그를 먹기도 했다.
캠핑장은 정말 커서 맥주를 파는 작은 가게도 많았고, 수영 후에 먹는 시나몬슈거 크레페는 맛이 일품이였다. 흐흐.
이 캠핑장에서 내가 가장 좋아한 풍경이다. 저런 작은 집에 우리도 지냈는데, 바깥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서 바로 앉아서 저렇게 해가 지고 뜨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밖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난 너무 좋았다.
독일에는 벌이 너무 많아서 밖에서 뭔갈 먹는게 벌을 무서워 하는 나에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지만 !
고요한 행복이라면 이게 그걸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할까.
사진을 찍어두기, 카메라 가져가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