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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 없는 독일이 아니였네.
한국에 살며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독일은 전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그도 그럴게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이 있는데 왠 독일? 각 나라에 두어 개쯤 있는 멋진 도시가 과연 독일에 있을까. 솔직히 말한다면 지금도 이탈리아 스페인 일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여행은 역사에 남은 유명한 작품과 건물 도시들을 보려고 하는 거니까. 이제 여기서 산지도 꽤 됐고 더 이상 대단하게 보고 싶은 것이 없는 것도 한 가지 이유겠다. 굳이 내가 역사와 작품을 보러 어딘가를 간다면 이제 터키나 조지아와 같은 덜 알려진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고, 로마의 영향력이 아직 지워지지 않은 곳을 가지 않을까? 여튼, 이번해 유럽의 여름은 푹푹 찐다지만 내가 있는 북독일은 여전히 살만하다. 아직 우리 집엔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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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트, 올리베르 라셰
시라트라는 영화의 포스터는 크게 눈길을 끄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칸의 종려나무 상징이 떡하니 걸려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다. 시라트: 천국과 지옥을 잇는 가느다란 다리. 그 길은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롭다영화는 모로코 아틀라스의 어떤 사막의 사막의 레이브파티로 시작한다. 전자음악과 무아에 이른 사람들이 춤추는 곳에 어울리지 않는 두 부자(루이스와 에스테반). 그들은 레이브 파티에 간다고 하곤 사라진 딸, 누나를 찾아 그곳까지 오게된다. 타투, 피어싱, 한쪽 다리 아래를 잃은 사람, 한 쪽 팔을 잃은 사람 모두가 뒤섞여 세상을 등지고 음악과 마약을 탐닉하지만 인간성까지 몰살된 사람들은 아니다. 이 사람들의 다음 레이브 파티에 혹여라도 올지 모르는 딸을 찾으러 레이브 파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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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할 것 없는 일상
길고 하얀 겨울의 끝은 날 듯 말 듯 아침마다 끝을 모르고 내려가는 기온에 매달려 있다. 솜이 들어가 있는 외투를 이제는 집어넣고 싶지만 5도 이하로 내려가는 아침과 저녁의 바람을 견디기에 좋은 수가 아니다. 오늘도 아침에는 내가 병원에 가길 기다렸다는 듯 비가 오더니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 4월은 제 기분을 보여준다. 독일에서 살기 때문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는 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도심보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좋다. 아직도 확실하게 결정할 순 없지만 그런 것 같다. 한국에서 살 땐 집은 잠자는 곳이라는 성질이 강했다. 많은것을 경험하고 싶었고 집엔 혼자였고 나가면 둘 이상이였으니 집을 쉴 곳으로 생각 할 일이 없었다. 쉼이 필요한지도 알수 없었던 소용돌이같은 이십대는 이제 지난 여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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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여자 / 시본 드 보부아르
- 이 글은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으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부제: 시몬 드 보부아르 작 아침 드라마, 그런데 실존주의를 많이 섞은.. 일단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한국에 들렀을 때 책 몇권을 꼭 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책방에서 이것저것 읽어보다가 이 책을 집어 들었기 때문인데 결국 한국에선 사지 못하고 전자책으로 구매했다. 이유는 이 책이 2권으로 된 꽤 장편소설이기 때문인데다 내가 끝까지 읽을지 의문이였기에. 다 읽고 나니 이제야 사 오지 않은 것을 약간 후회한다. 사실 시몬 드 보부아르가 작가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열어보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시몬 드 보부아르 라면 제 2의 성보다 사르트르의 계약결혼 파트너라는 것이 먼저 떠오른다. 불손하게도 하지만 그는 사실 소르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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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에서 북한의 함흥까지
이번 여름은 휴가 예정이 없다. 긴 겨울 여행을 앞두고 여름휴가를 계획할 만큼의 여력은 없어서.. 이렇게 적다 보니 너무 빡빡하게 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좀 팍팍해진 사정을 달래며 찾아본 구경거리에는 바우하우스가 있었다. 나야 뜨개질도 패션도 좋아하고 그림도 좋아하지만, 2D를 벗어난 예술의 세계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편식주의자랄까. 깊게 생각해 보면 설치미술이나 비디오 미술같이 이해하기 위해 시간과 고민을 투자해야 하는 예술을 싫어하는 딜라탕.. 아니 그것도 아니고 그냥 게으름뱅이라 하겠다.독일은 누구나 알다시피 동독과 서독으로 갈라져 있었고, 공포스럽고 슬프고 재미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떤 나라가 그렇지 않겠냐마는. 바우하우스는 Bau 짓다, Haus 집. "짓는 집" 이라고 생각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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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러브레터 받다...
매달 한 번 주말의 세미나 때문에 베를린으로 간다. 머무는 기간은 나흘. 좋기도 귀찮기도 한 이 블록 세미나를 위해 한 짐을 싸고 또 푼다.베를린은 패션의 도시인가 자유인가 역사인가 이 모든것인가. 함부르크와 딱히 다를 것도 없지만 꽤 다른 도시와 새로운 인간군상에 마음에 들기 위해 나는 그래도 가장 예쁘고 좋은 옷으로 고르고 또 골라서 짐을 싼다. 함부르크 - 베를린은 서울 - 부산보다 덜 멀다. 두시간 남짓한 이 거리를 대부분 기차로 이동한다. 학비와 숙박의 압박으로 최대한 저렴하게 오고 가고 싶어서 플릭스 트레인을 이용한다. 2014년인가 유럽여행에 왔을 때도 즐겨 쓰던 이 버스는 이제 기차 서비스까지 있다. 이 기차는 매우 아주 매우 저렴하다. 7유로에 베를린 - 함부르크라니. 7 유로면 함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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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첫째날
기뻐하면 늘 웃음뒤에 슬픔이 온다거나 하던 아버지의 말이 떠오른다. 그래서 불안하다. 어렸을 때부터 "감정은 표현하는 것이다. 약한 모습, 기쁜 모습,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그래도 다 괜찮다"는 말을 들은 적이없다. 모든 것은 나아질 수 있는 미완성의 단계라는 훈육 아래에 자랐다. 아빠의 이 새옹지마 교훈은 스물 여덟살에 내가 들었다 해도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인간사의 길흉화복은 미취학 아동에게 너무 어렵고 굉장히 불안하고 불편한 사실이었으니까. 아이는 지금 행복해서 웃고 싶었다. 어쩌면 이런 훈육만 기억에 남는 타고난 내 기질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사실 길흉화복은 서른이 꽤 넘은 지금에도 이해하기 싫은 맞말이니까. 하지만 나는 지금 적어도 글을 쓰는 순간은 행복하다. 가끔 아버지의 말대로 이 행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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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겠거니.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잠시 갰다가 또다시 내린다. 초록이 많은 집 주면의 흙은 질퍽하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이 깔린 도로는 크고 작은 웅덩이가 많다. 비와 추위를 막아줄 크고 두툼한 점퍼를 입고도 하루종일 외로웠다.비슷한 생각을 한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사실은 자라온 환경에 따라 너무 다른 생각을 하고 산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어서.새로 시작한 학업은 예상한 스트레스로 잔잔히 곁에 머무른다. 이십 대 초반에 알고자 했던 행복의 정도(正道)는 고사하고 사는 이유만 알아도 고맙겠지만 여전히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오리무중이다. 얼마나 얕은지 알 수 없는 웅덩이 같은 속이 돼서 집에 와 앉았다. 오는 길엔 또 오지 않아서 빌려온 우산이 미웠는데 다시 비가 온다.우리 집은 꼭대기 층이라 부엌의 경사진 창에 부딪..
많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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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 없는 독일이 아니였네.카테고리 없음 2026.07.19 17:29
한국에 살며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독일은 전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그도 그럴게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이 있는데 왠 독일? 각 나라에 두어 개쯤 있는 멋진 도시가 과연 독일에 있을까. 솔직히 말한다면 지금도 이탈리아 스페인 일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여행은 역사에 남은 유명한 작품과 건물 도시들을 보려고 하는 거니까. 이제 여기서 산지도 꽤 됐고 더 이상 대단하게 보고 싶은 것이 없는 것도 한 가지 이유겠다. 굳이 내가 역사와 작품을 보러 어딘가를 간다면 이제 터키나 조지아와 같은 덜 알려진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고, 로마의 영향력이 아직 지워지지 않은 곳을 가지 않을까? 여튼, 이번해 유럽의 여름은 푹푹 찐다지만 내가 있는 북독일은 여전히 살만하다. 아직 우리 집엔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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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할 것 없는 일상독일생활 2026.04.21 15:29
길고 하얀 겨울의 끝은 날 듯 말 듯 아침마다 끝을 모르고 내려가는 기온에 매달려 있다. 솜이 들어가 있는 외투를 이제는 집어넣고 싶지만 5도 이하로 내려가는 아침과 저녁의 바람을 견디기에 좋은 수가 아니다. 오늘도 아침에는 내가 병원에 가길 기다렸다는 듯 비가 오더니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 4월은 제 기분을 보여준다. 독일에서 살기 때문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는 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도심보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좋다. 아직도 확실하게 결정할 순 없지만 그런 것 같다. 한국에서 살 땐 집은 잠자는 곳이라는 성질이 강했다. 많은것을 경험하고 싶었고 집엔 혼자였고 나가면 둘 이상이였으니 집을 쉴 곳으로 생각 할 일이 없었다. 쉼이 필요한지도 알수 없었던 소용돌이같은 이십대는 이제 지난 여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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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노트가 열 받게 할 때. 필기앱 추천IT 2024.09.30 18:53
필기앱 검색으로 많이 들어오신다는 것을 확인했고, 굿노트는 오랫동안 좋은 앱으로 나에게 도움을 줬다. 그. 러. 나이 자식들이 내가 산 앱을 다시 구독료를 지불하고 새 버전으로 사용하라지 않나. 야.. 이건 말이 다르잖아..? 굿노트의 필기감과 UI에 만족하지만 구독료를 내고 사용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사실 뭐 그렇게 비싼건 아니지만 내가 첨에 결제한 것과는 다른 정책을 사용하는데 기존 사용자들은 내팽개치고 "응, 업그레이드 안 해? 그럼 옛날버전으로 쓰던가.." 의 행태. 몇달은 참았는데, 맥에어와 패드 핸드폰 업데이트가 느리거나 아얘 불가능해지는 바람에 화가 났다. 그래 다른 앱을 찾아주마.나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1. 필기감... 사실 필기감이 안 좋으면 돌아갈 작정이였다. 구버전이어도 필기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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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신변잡기 2023.03.30 19:10
지금 참석하고 있는 세미나의 강사가 자꾸 채식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서 뜨개를 하다 말고 써 보는 글이다. 채식 이야기를 하다 자기는 우유를 매우 좋아한다는 예시가 아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건 어떤 의도일까? 채식주의에 대한 다양한 예를 들지만 사실 자신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짧게 생각했다. 고기를, 다시 말해서 동물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스무 살 때 한창 육식의 종말이라는 책이 유행했을 때 접했다. 내가 그 책을 읽고 가장 충격을 받았던 점은 닭이 매우 오래 산다는 것이었다. 소와 돼지처럼 큰 동물이 아니라 닭이.... 닭이라는 것은 한국인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다. 전국의 치킨집이 전 세계의 맥도널드보다 많다나 뭐라나. 지금까지 맥도널드가 이기고 있는지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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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에서 북한의 함흥까지카테고리 없음 2025.09.17 00:36
이번 여름은 휴가 예정이 없다. 긴 겨울 여행을 앞두고 여름휴가를 계획할 만큼의 여력은 없어서.. 이렇게 적다 보니 너무 빡빡하게 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좀 팍팍해진 사정을 달래며 찾아본 구경거리에는 바우하우스가 있었다. 나야 뜨개질도 패션도 좋아하고 그림도 좋아하지만, 2D를 벗어난 예술의 세계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편식주의자랄까. 깊게 생각해 보면 설치미술이나 비디오 미술같이 이해하기 위해 시간과 고민을 투자해야 하는 예술을 싫어하는 딜라탕.. 아니 그것도 아니고 그냥 게으름뱅이라 하겠다.독일은 누구나 알다시피 동독과 서독으로 갈라져 있었고, 공포스럽고 슬프고 재미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떤 나라가 그렇지 않겠냐마는. 바우하우스는 Bau 짓다, Haus 집. "짓는 집" 이라고 생각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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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러브레터 받다...독일생활 2025.02.17 18:00
매달 한 번 주말의 세미나 때문에 베를린으로 간다. 머무는 기간은 나흘. 좋기도 귀찮기도 한 이 블록 세미나를 위해 한 짐을 싸고 또 푼다.베를린은 패션의 도시인가 자유인가 역사인가 이 모든것인가. 함부르크와 딱히 다를 것도 없지만 꽤 다른 도시와 새로운 인간군상에 마음에 들기 위해 나는 그래도 가장 예쁘고 좋은 옷으로 고르고 또 골라서 짐을 싼다. 함부르크 - 베를린은 서울 - 부산보다 덜 멀다. 두시간 남짓한 이 거리를 대부분 기차로 이동한다. 학비와 숙박의 압박으로 최대한 저렴하게 오고 가고 싶어서 플릭스 트레인을 이용한다. 2014년인가 유럽여행에 왔을 때도 즐겨 쓰던 이 버스는 이제 기차 서비스까지 있다. 이 기차는 매우 아주 매우 저렴하다. 7유로에 베를린 - 함부르크라니. 7 유로면 함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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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첫째날독일생활 2025.02.10 01:34
기뻐하면 늘 웃음뒤에 슬픔이 온다거나 하던 아버지의 말이 떠오른다. 그래서 불안하다. 어렸을 때부터 "감정은 표현하는 것이다. 약한 모습, 기쁜 모습,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그래도 다 괜찮다"는 말을 들은 적이없다. 모든 것은 나아질 수 있는 미완성의 단계라는 훈육 아래에 자랐다. 아빠의 이 새옹지마 교훈은 스물 여덟살에 내가 들었다 해도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인간사의 길흉화복은 미취학 아동에게 너무 어렵고 굉장히 불안하고 불편한 사실이었으니까. 아이는 지금 행복해서 웃고 싶었다. 어쩌면 이런 훈육만 기억에 남는 타고난 내 기질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사실 길흉화복은 서른이 꽤 넘은 지금에도 이해하기 싫은 맞말이니까. 하지만 나는 지금 적어도 글을 쓰는 순간은 행복하다. 가끔 아버지의 말대로 이 행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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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발렌타인의 풍경신변잡기 2024.02.15 02:00
아침부터 반려인의 물음에 어쩐지 기분이 좋았다. 꽃이 좋아 식물이 좋아? 맘속으로 생각했다 ’식물이 좋긴 한데 굳이 내가 써서 사 오라는 걸 사 왔다 해서 내가 엄청 기쁘지도 않을 것 같고. 칼라데아는 사 오지 마라 적어줄까?‘ 밸런타인은 누가 누구에게 선물하냐고 물어보는 반려인에게 대답을 해 줄 수가 없었는데, 진짜로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성 발렌티노의 축일이란다. 축일이란 말만 들으면 왠지 종교적인 것 같은데 찬찬히 읽어보니 그런 것 만도 아니다. 로마제국의 어떤 군인들은 결혼이 금지되어 있는데 발렌티노라는 신부가 그것을 어기고 결혼 성사를 해 주다 사형당한 한 인간의 선함을 기리는 날이랄까. 초콜릿 유통사든 뭐든 마케팅에 크게 성공한 것인지 이 날에 뜬금없이 우리는 초콜릿을 사서 선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