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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면 언제 오나신변잡기 2022. 3. 22. 18:09반응형
주말동안에 세미나가 있었고, 지난 세미나에 대한 이야기와 세미나 동안 겪은 감정과 생각의 과정을 이야기 하기로 했고,
서너번째 줌 미팅을 친구와 시작 했다.
"안녕?"
"안녕, 좋은아침, 좀 어때?" (Wie geht's)
"응, 좋아"
라고 하면 이 친구는 언제나 거짓말 좀 하지마라! 라고 얘기한다. 그도 그럴게 우리는 늘 오르고 내리는 감정속에 살고 있고 대답을 한번에 좋아 라고 내어 놓는다면 뭉뚱그린 대답의 한 구석에는 거짓말이 있을테니까. 난 오늘도 이 친구가 거짓말 하지마라고 할 걸 알았지만, 그래도 좋다고 얘기 했다.
세미나에서 병에서 얘기 하고 객관적으로 보고 진단하고 도우려는 그 거리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노인과 질환을 얘기 할 때에 환자들과 노인들을타자화 하는 것이 너무 불편했고, 그 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친구는 자신의 꿈얘기도 들려줬다. 세미나에서 있었던 그룹내 실습과 관련한 꿈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그 전부터 얘기 해서 알고 있던 상실에 까지 얘기가 뻗어졌다.
나는 친가쪽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보고 들었던 재례 장례가 생각이 났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탱화, 부적, 재래장례까지 보여주게 됐다.
그때 내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가락이 있었는데 아이고 아이고 하는 곡이였다. 이렇게 곡한다, “ 아이고 아이고 “ 와 같이 마땅히 대체할 단어가 없을 때 독일어로 말하는게 참 어렵다고 생각 했고 이내
이제 가면 언제오나, Wenn du jetzt gehst, wann kommst du zurück. 이라고 얘기 해 줫다.
친구의 상실은 오래 지난 일이 아니라 아무래도 꽤 마음이 아팠던 것 같고, 나도 독일어로 가락 없이 읊조리는게 더 서글프게 느껴졌다.
너 , 가면, 언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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