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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의 수영장 문화
    신변잡기/독일생활 2024. 1. 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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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 수업을 11월 한 달만 듣고 12월엔 여행과 수영장의 스케줄 변경으로 새해부터 매달 수영하는 월수영을 등록하게 되었다. 등록한 곳은 Bäderland라는 함부르크에만 27개가 있는 대기업 수영장이고, 이것은 시에서 보조금을 주는 수영장이긴 하지만 함부르크시의 수영장은 아닌... 친구에게 듣자 하니 수영장 입장료가 시마다 다르다. 친구가 있는 곳은 3.5유로 정도 준다고 했고, 이곳은 7.1유로.. 2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뭐 대중교통비를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도 안 들긴 한다. (1일 무제한 이용 7유로 이상..) 다이빙 보드가 있고, 간혹 수심이 3.8에서 깊게는 5 미터까지 되는 곳도 있기도 하다. 아직 나는 25미터에 1.3 정도 되는 풀에서 수영 연습 중이다. 

    한국은 월 수영을 하면 강사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코스는 코스대로 수영은 수영대로 등록과 지불이 이루어진다. 코스를 등록 했다고 해서 코스 등록 후에 자유 수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 또한 아니며 1시간 1.5시간 사우나가 함께 있는 곳은 가격과 시간이 좀 더 세분화되어 나누어진다. 

    그리고, 수모! 수모를 쓴 사람은 되게 적다. 거의 리조트 수영이라 하는 헤드업 평영을 하시는 분이 많아서 머리를 물에 넣지 않기 때문에 그런가도 싶지만, 50m 레인에서 긴 생머리 위에 수경을 쓰고 일반 평영을 하는 모습은 조금 신기했달까.. 여기서는 거의 수모 쓴 사람은 운동으로 수영 하는사람, 그리고 안 쓴 사람은 수영이나 사우나 즐기러 온 사람쯤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영복도 비키니를 입은 사람도 꽤 많고 (해변용 비키니처럼) 그리고 더럽지만 머리가 전혀 젖지 않아서 샤워는 안 했겠군 하고 생각하게끔 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그래서 수영 후에 샤워를 박박해 줘야.... ㅋㅋㅋㅋㅋ 

    요즘 다니고 있는 새단장한 Alsterschwimmhalle

     
    이 전에도 사우나에 대해 쓴 적이 있지만 아마 독일 사람들은 나체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는 듯 하다. 나는 지금껏 3개의 수영장을 이용해 봤고 그 세 개의 수영장 모두 샤워실은 성별에 따라 분리되어 있지만, 탈의실은 대단하게 입구가 따로 있다기 보다는 픽토그램만 그려져 있으며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특히 새로 생겨 2023년 12월에 문을 연 Alsterschwimmhalle는 탈의실의 남녀 구분이 전혀 없다. 당. 연. 히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은 있는데, 밖에서 갈아입는 사람들도 꽤 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수건을 둘렀는데도 밖에서 풀고 다시 두르는 분도 있고.. 그냥 시원한 상체로 머리를 말리시는 분들도 있다.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덜한 듯 하지만, 아침에는 꽤 흔한 장면인 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옷 갈아입는데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리거나 하는게 불편했는데 이제는 별 생각이 없다.. 이것도 익숙해지는

    노천 수영장?

    꽤 많은 지점이 바깥에 있는 노천 수영장(?)이 있고 그곳은 거의 25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몇몇 수영장은 여름이나 봄에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아서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 그리고 27개의 지점을 돌아다니며 도장깨기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여름까지는 헤드업 평영을 좀 잘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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