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독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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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혼성 사우나 체험기신변잡기/독일생활 2023. 8. 7. 17:47
몇 년을 살아도 도전해 보지 못한 독일의 문화. 사우나(혼성)… 사실은 사우나 간단 생각으로 집을 나선건 아니라, 운동하러 간다는 생각이 더 컸다. 호주, 스페인, 프랑스, 독일의 그 많은 누드비치 FKK (Freikörperkultur 자유의 몸 문화라고 의역 할 수 있을까 … ) 보기만 했지 그 “문화”를 즐긴다는 건 생각하지 못 했다. 아무래도 내 안에 작은 매우작은 유교걸, 그리고 아시안 여성에게 유럽인들이 가지는 편견을 내 자신이 감당할 수 없어서 그런 걸까. 글로 쓰려니까 더 어렵네. 편견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너만 당당하면 이라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 편견을 참지 못하고 입으로 내뱉는 인간들을 봐왔기에 그런 상황을 마주치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 편견을 내가 굳이 곁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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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볼파브릭 (Wollfabrik)신변잡기/독일생활 2023. 4. 13. 02:24
나는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은 뜨개를 시작한지 햇수로 2년차. 아직 배색뜨기나 꽈배기로 뜬 작품은 없지만, 여러 옷과 프리핸들링으로 다수의 악세서리를 만드는 어엿한 뜨개인이 되긴 했다. 그동안 가 봐야지 하고 생각만 했던 볼 파브릭에 다녀왔다. 볼 파브릭은 일반 실 가계와는 약간달리 콘사를 주로 판다. 그렇다고 볼실은 아얘없는 것도 아니고, 바늘이나 악세서리도 보였지만, 아기자기한 동네 실 가게와는 다른 느낌이다. 일단 게이지는 있으나 뜨개 작품은 거의 없었고, 파브릭이라는 이름에 맞게 판매를 위한, 딱 그만큼의 정보를 주는 곳이였다. 나는 여러곳을 둘러보다 세일코너에서 노란색 실 성분을 알 수 없지만 최소 알파카가 포함 되어있는 듯한 실을 골라서 구매했다. 몇그람당 얼마로 팔고, 물어보면 콘사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