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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의 혼성 사우나 체험기
    신변잡기/독일생활 2023. 8. 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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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을 살아도 도전해 보지 못한 독일의 문화. 사우나(혼성)…


    사실은 사우나 간단 생각으로 집을 나선건 아니라, 운동하러 간다는 생각이 더 컸다.
    호주, 스페인, 프랑스, 독일의 그 많은 누드비치 FKK (Freikörperkultur 자유의 몸 문화라고 의역 할 수 있을까 … )
    보기만 했지 그 “문화”를 즐긴다는 건 생각하지 못 했다.


    아무래도 내 안에 작은 매우작은 유교걸, 그리고 아시안 여성에게 유럽인들이 가지는 편견을 내 자신이 감당할 수 없어서 그런 걸까.
    글로 쓰려니까 더 어렵네. 편견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너만 당당하면 이라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 편견을 참지 못하고 입으로 내뱉는 인간들을 봐왔기에 그런 상황을 마주치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 편견을 내가 굳이 곁뎌낼만큼 난 강하고 싶지도 않고…?


    여하튼, 일요일 GYM 인산인해 …
    운동하며 정신없어서 사우나가 빨가벗은 혼성이라는 것은 까맣게 잊어버렸었다.

    같이 사는 감자🇩🇪 와 사우나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탈의실로 들어갔다.
    웰니스/ 휴식공간이라고 적힌 실드 밑에 “직물 금지 존”을 읽었다.

    이렇게 비키니 (속옷) 금지 라고 적혀있다.



    들어가 보니 여성분만 계시길래 잉? 하고 쪼르르르 밖에 나가서 물어봤더니 거기서 문 하나를 더 지나면 혼성 사우나가 있다고 …
    오케이. 자아 수건으로 일단 몸을 족금 감싸고 문을 흣쨔 하고 열었더니 집감자의 뽀얀 궁둥이가 보였다..


    그.. 그렇다.. 남성샤워실은 혼성 사우나 옆에 있었다.


    사우나는 두 가지 습식과 건식.. 습식 사우나에 들어갔더니 앞이 안 보이고 호흡마다 들어오는 축축하고 뜨듯한 증기…
    그리고 남성분 1이 그곳을 한 손으로 가리고 의자를 물로 한번 씻어내고 계셨다. 나와 감자가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있어서 그랬던 걸까 ….?
    차마 앉지 못하고 다시 나와서 포기하려는 순간 여성분 1이 혼성 사우나 입구로 들어오셨다.
    여성용 사우나도 있지만, 규모가 좀 작기도 하고 사람도 꽤 있어서 아마 혼성 쪽으로 오신 것 같았다.


    그리고 그분은 곧장 건식으로 향하셨고, 그에 용기를 얻은 우리는 그래 일단 한 분이 계시면 두 번째는 일도 아냐 이러면서 들어갔다.


    그분은 호방하게 수건을 나무의자에 깔고 (땀이 나무에 닿지 않게 하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톽! 앉아 계셨다.
    나는 그대로 수건을 두른 채…. 앉았고 대부분의 남성분들도 수건을 두르고 들어와서 의자에 앉아 수건을 까는 식이였다.
    들어올 때마다 거의 모든 분들이 인사하셨다 할로~ 하지만, 눈으로 살피진 않는다. 건식 사우나 내에는 모래시계가 벽에 붙어 있었다.
    15분의 즙 짜는 시간을 뒤로하고 여러 사람들의 오고 감 속에 사우나를 마쳤다.


    사실 중간에 빤스를 입고 들어오신 분이 계셨는데 나의 짖지 쪽을 한번 훑으시갈래 약간 불편했다.
    거기는 수건이 있긴 했지만. 뭐 궁금할 수 있겠거니…


    아, 그리도 모두 츄스 하며 인사한 후에 나간다. 그래서 나도 했다. 하지만 츄스라고 할 때 뒤를 돌아보거나 눈을 맞추는 것은 하지 않아 …


    여하튼 혼성 사우나 옆에 남성 샤워실이 있다는 것이 사실 더 놀랄만할 일이었다…
    그리고 사실 나체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데 의식하는 내가 중간중간 촌스러워 보였지만 나는 남녀 칠 세부동석에서 온 유교걸이라 …
    나는 사우나에서 수건을 내리고 다리를 어깨너비로 한 그 호방함을 닮을 수 있을까 …?

    이 사진은 연출된 이미지 일 것이다. 그 누구도 수건을 몸에 두르고 있지 않았고, 조명은 더 어두웠다.


    여하튼. 재미있는 경험. 처음 보는 광경과 경험은 언제나 신기하고 짜릿하고 기록할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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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IE 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