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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번째 백신
    신변잡기 2022. 1. 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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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0일에 두번째 예방주사를 맞았고, 지금 쯤 세번째 백신을 맞아야 할 것 같아서
    몇 일동안 가장 가깝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기 좋은 곳을 Doclib 이라는 어플로 예약 했다.
    당연히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시간도 고려했다. 
     
    2022년 1월이니 사실은 햇수로 4년차가 됐네. 2021년 초에만 해도 이렇게 부정적인 미래를 생각하진 않았는데, 이 바이러스가 언젠가 끝이 나긴 할까 하는 생각이든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병원에 예약해서 그 전에 채워둔 양식을 들고 병원으로 갔다. 도착하니 접수 해 주시는 분이 계셨고, 양식을 내밀자 이런걸 다 준비 해왔냐는 듯 친절하게 대응 해 주셨다. 2차까지 맞았던 인증서를 앱을 통해 보여드렸고, 3분도 안 돼서 의사선생님이 나를 불러줬다. *아참, 한국에서는 의사가 자기를 소개하는 일이 잘 없지만 여기는 대부분 자신을 소개 하는데 사실 내가 오늘 진료를 받으러 온 것보다는 백신 맞으러 온 것이기에 별다른 자기 소개 없이 백신에 대해 몇가지 여쭈셨다. 
     두손에 꼭 쥐고 있던 접수증
     
    1차 접종 후 증상이 어땠는지, 3차가 1차와 비슷한 경우가 잦다는 이야기도 해주셔서 나는 약간 무서웠지만 원래 생각 했던거라...
    끄덕끄덕. 여긴 접종할 때 팔을 두 손가락으로 꼬집듯 한 뒤 꼬집은 살에 주사를 놓는다.
    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셨다. 밴드도 주사 자리에 맞게 잘 붙혀주셨다.
    (독일 의사들이 주사자리를 못 찾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15분을 기다렸다. 이상반응을 기다림과 동시에 1,2 차와는 다르게 인증서를 바로 프린팅 해 주셨다. *와우 컬러*
    약국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의사선생님이 접종 후 말씀 해 주시기도 했다. 1, 2차 때는 약국에 가서 따로 인증서를 받아야 했다.
     
    기다리는 방에서 헤어 강 ~ (강 군) 이라고 접수 하시는 분이 부르셔서
    음... 강씨가 독일에도... 하는 생각이 스치며 저건 나겠구나 싶었다.
    뭐 방에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그게 독일에서 들어본 적없는 같은 강가일 리가....
    다시 아, 프라우 강 (강 양, 강 여사 ) 하고 불러주셨다. 접수 했던 종이와 인증서를 프린팅 해 주셨고,
    미안하다며 재차 사과 하셨다. 
     
     
    가만 생각해보니 한국은 뫄뫄씨 라고만 부르면 되는데 여긴 꼭 남자, 여자를 가려서 불러야 하니까 그것도 참 귀찮고,
    언어에 성에 따른 관사가 있는 것도 참 귀찮다고 다시 생각했다. 
     
    쓰다보니 내가 왜 이걸 쓰기 시작 한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쓸 수 있을까?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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