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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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깊이 귀에 들어간 물 빼기신변잡기/독일생활 2024. 1. 31. 00:56
수영을 하면 정말 신기하게 생각지 못한 많은 질문들이 떠오르고 알아야 할 것이 부지기수로 늘어난다. 전 글에도 썼듯이 수모 수경 수영복등... 차차 써 내려가보기로 한다. 첫 번째로 써 보고 싶은 것은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이다. "귀에 깊이 들어간 물 어떻게 빼나요?" 몇 번을 검색했는지 모른다. 사실 이건 샤워하다가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샤워기를 다른데 뒀다거나 샤워기가 떨어지면서 귀에 물이 들어가게 했다거나. 대부분이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아 뜨끈하게 빠지는데 수영 후 귀에 들어간 물! 그것은 쉽지 않았다. 일단 자유형을 배우기 시작하면 숨을 쉬는 동작 때문에 여러 문제가 생긴다. 당연히 팔과 다리가 엉키거나 숨을 잘못 마셔 숨대신 물을 삼키는 경우, 코에 물이 들어가거나 "귀에 물이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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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수영장 문화신변잡기/독일생활 2024. 1. 28. 23:32
수영 수업을 11월 한 달만 듣고 12월엔 여행과 수영장의 스케줄 변경으로 새해부터 매달 수영하는 월수영을 등록하게 되었다. 등록한 곳은 Bäderland라는 함부르크에만 27개가 있는 대기업 수영장이고, 이것은 시에서 보조금을 주는 수영장이긴 하지만 함부르크시의 수영장은 아닌... 친구에게 듣자 하니 수영장 입장료가 시마다 다르다. 친구가 있는 곳은 3.5유로 정도 준다고 했고, 이곳은 7.1유로.. 2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뭐 대중교통비를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도 안 들긴 한다. (1일 무제한 이용 7유로 이상..) 다이빙 보드가 있고, 간혹 수심이 3.8에서 깊게는 5 미터까지 되는 곳도 있기도 하다. 아직 나는 25미터에 1.3 정도 되는 풀에서 수영 연습 중이다. 한국은 월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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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배워보자신변잡기/독일생활 2024. 1. 28. 22:13
한국에서도 수영을 배울 생각은 못 했다. 일단 번거롭고 수영복이 불편하고 락스 냄새도 별로고 도대체 왜 하는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수영을 배우다니.. 독일에서... 선생님이 못알아듣는 단어 계속 말하면 어떡하지.. 나 물 엄청 먹는 거 아닌가.... 옷은 어떻게 갈아입고.. 아 수모도 필요하나..? 수경은? 온갖 질문이 머리를 스치우나 나는 다짐했지. 자... 나는 190의 장신 백인남성 슈나이더 씨다... 이러면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다.. 얘들처럼 아~ 그렇군요 그럼 다음에 챙겨 올게요 하면 될 테니까. 실내 수영장에서 입는 수영복을 주문했다. 수영장에 도착하니 반기는 락스냄새... 사물함을 잠그려면 1유로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근데 뭐 몇명있지도 않으니 내 거 훔쳐가겠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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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무서워.. 친해질 수 있을까.신변잡기/독일생활 2024. 1. 28. 21:54
2022년에 떠난 스페인 여행에서 호텔이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난 뒤로부터 주욱 수영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생은 해경출신이라 꽤 다양한 영법을 구사했고, 반려인은 독일인이니 여기서 나고 자라 수영을 학교에서 배웠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하게 수영을 할 줄 아는 것은 아니지만, 헤드업 평영을 깊은 물에서도 겁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해 보였다. 다시 생각해 보면 동생은 바다수영, 말마따나 생존수영을 했고 아마 입영과 헤드업 평영 그런걸 배우지 않았을까 하고 짐작해 본다. 당시는 자유형이라고 생각 했으나 지금생각하면 팔 돌리기는 있고 얼굴은 입수되지 않는 헤드업 자유형 같은 거였다. 그리고 다리도 지켜보지 않았으니 어떻게 킥을 찼는지도 모르겠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나는 개헤엄,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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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화상 5개월)신변잡기/독일생활 2024. 1. 20. 03:00
이렇게 괜찮아지다니. 화상을 입고 1주일간은 혹시 손가락 움직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며, 온갖 성분의 연고를 찾아보며 보냈다. 하필 여행 떠나기 만 하루 전에 다치는 바람에 … 여행 내내 삼복더위에 (한국 보다는 그래도 낫다..(?)) 붕대 감고 쿨링 하느라 고생한 나 … 2-3개월은 전혀 없어질 것 같지 않더니 4개월쯤 테두리가 옅어지고 만 5개월 된 오늘 왼손을 보는데 눈에 띄게 좋아진 상처에 깜짝 놀랐다. 경계도 많이 흐려지고.. 아직 추우면 상처부위가 땅기고 술을 마시면 붉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나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다쳐보니 내가 새삼 손가락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씻고 요리하는 것은 당연하고 피아노와 기타 연주 뜨개질, 문자 보내고 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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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30일 흉터와 기록신변잡기/독일생활 2023. 9. 18. 17:37
***** 저처럼 해외에 계셔서 한국처럼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분이나, 자가 치료를 결심한 분, 물집 껍질 벗겨내지 않고 보존해서 치료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수상후 30일. 그에 대한 정보와 기록은 샅샅이 뒤져서 거의 화상 전문 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ㅋㅋㅋㅋ 드레싱은 매우 잘하게 되었다. 독일 약이 좋고, 의학이 발달 됐고 등등은 옛날 얘기라 할 수 잇다. 이곳은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 관련 종사자가 매우 매우 부족한 나라다. 특히 여성의학과, 피부과, 정형외과, 신경과는 예약을 잡기가 힘들고, 일단 괜찮은 병원은 이미 2년 정도 예약이 꽉 차 있는 것 같다. 예약이 가능한 병원은 거의 나를 진료해 주는 의사가 같은 병으로 가도 몇 번씩 바뀌고, 시간이 없어서 환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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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화상 +8일 응급실 이후의 자가 치료.신변잡기/독일생활 2023. 8. 27. 19:50
*이 포스팅엔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화상환부 사진이 첨부돼 있습니다. 보기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기. 그전에 올린 응급실 사진은 화상 입은 후 이틀 된 모습이었다. 의사가 귀하고 화상전문 피부과나 병원이 없는 독일에서 스스로 드레싱 하는 이야기 등등.. 이 이 포스팅에 있다. 그전 포스팅은 아래 링크. https://joliei.tistory.com/173 화상, 독일 응급실 (1/2) 아직 올려려고 임시저장해 둔 포스트가 있는데 사진을 저장하고 편집하다 갑작스레 화상을 입게 돼서 저장한 글은 담에 올릴 수 있겠다. 장보고 맛있는 블루치즈파스타를 만들 생각이었다. 아 joliei.tistory.com 금요일 화상을 입었고, 당일 통증을 제외하면 이후 일요일 새벽까지 물집도 통증도 없었다. 그래서 계획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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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49유로 티켓 사용 여행기 (2) 밥스의 캠핑장신변잡기/독일생활 2023. 8. 27. 05:10
우리는 이번 휴가를 집에서 멀지않은 캠핑장의 작은 휴가용 집으로 가기로 결정 했다. 어릴 때 제외하곤 캠핑을 해본적은 없어서 캠핑장에 있는 숙박시설이 궁금하기도 했다. 여튼, 우리가 가는 곳은 Waabs 라는 지역. 함부르크는 독일 북부의 가장 규모가 큰 도시이고, 그 위로 올라가면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강원도 쯤의 동해안 강릉 느낌일까? Schleswig-Holstein 의 Waabs. 이름이 어쩐지 덴마크어 느낌 혹은 네덜란드어 같다. 밥-스 (찾아보니 덴어로: Vabs 라고 한단다.) 한참을 걸려서 (지난 포스트) 도착했고 리셉션은 친절 했다. 여러가지를 설명 해 줬는데 우리가 예약한 요금에 청소 요금이 포함 돼 있었다. 직원은 이거 빼고 예약도 가능하더 했으나, 우리가 예약 했을 때는 그것을 제외..